유머토끼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글쓰기
일자순
조회수순

좋아하는 사람이 알고보니 동성애자 일때 고등학생 남자입니다 전 중학교 때 이성에게 욕을 먹으며마음의 상처를 입어

고등학생 남자입니다 전 중학교 때 이성에게 욕을 먹으며마음의 상처를 입어 자존감이 내려갔고 이로인해사람들을대하는 것이 무서워 졌고 3년동안 사람들에게 말도 거의걸지 못해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 아니면 친구가 없었고 그렇게친구 2명과 고1을 보내고 고2가 되서 그친구가 동아리 여자애들 몆명을끌고 왔습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아이도 있었고요 솔직히 첫인상은 괜찮았지만 중학교때 입은상처때문에 처음에는 그아이를 경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저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리액션도 잘해주었고무엇보다 그아이도 과거에 받은 상처가 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급속도로 친해져서 서로의 안좋은 기억까지 전부 공개하는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 아이를 좋아하게된것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데내가 짝사랑? 무슨 말도 안돼 라며 부정하였지만 그 아이가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르고 계속 보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내가 저 아이를 좋아하는구나를 인정하였습니다하지만 그아이랑 이야기를 하던도중 자기가 레즈비언이며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고1 친구가 대려왔던 동아리 여자애중 1명이였고요 이때 충격을 많이 받았고 솔직히 그 아이가 레즈비언이고 애인까지 있으니 당연히 저와 이어질 가능성은 0%인것을 알기에 포기해야 한다는것은 잘압니다 하지만 짝사랑을 포기하려니 계속해서 마음 한켠이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미련이 남습니다. 어차피 안되는데 너 뭐하냐 제발 포기좀 해라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냐? 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이부분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그 아이와 저는 엄청 친해져서 어색해지긴 싫습니다 그 아이도 제가 없어지길원하지 않고 계속 지내고 싶다고 했는데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진짜 갑갑하네요

선생님 마음 아주 이해됩니다. 이건 진짜 연애도 아닌데 심장은 마치 드라마 주인공처럼 아파서 혼자 시청률 찍는 상황이죠.

일단,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잘못도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닙니다. 그건 그냥 선생님이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된 증거예요. 그 아이가 선생님에게 준 따뜻함이 고마웠던 거고요. 문제는, 현실의 벽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다는 거죠. 그 아이는 명확하게 연애 상대가 있기도 하고, 성적 지향도 다르니 고백이든 뭐든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갑자기 마음 정리해버리란 말은 너무 잔인하니까, 우선은 ‘친한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하되, 선생님의 감정이 너무 커져서 감당이 안 될 땐 거리를 조금 두는 것도 필요해요. 아예 멀어지자는 게 아니라, 선생님의 마음을 보호하려는 조절이죠.

그리고 중요한 건, 이번 일이 선생님 자존감에 또 상처로 남지 않도록 ‘내가 또 누굴 좋아할 수 있었구나,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 수 있구나’ 하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상처도, 짝사랑도 결국 사람을 자라게 하거든요. 고2면 아직 인생 연애 드라마 1화쯤 된 겁니다. 다음 화엔 반전도 있고, 새 캐릭터도 나와요.

지금 이 답답한 마음도 언젠가는 “내가 그때 그랬었지” 하며 웃으면서 말할 날 옵니다.